Tuesday, October 22, 2024

The Artist's Statement For My Photo Exhibition

(Sorry, it's for the local audience in Seoul;  I'll just translate the title -- it pretty much encapsulates the basic spirit of this blog anyway:  "Common but precious things;  Things that make you think;  And things that are just plain funny"


흔하지만 귀한것들

생각하게 만드는것들

그리고 그냥 우스운것들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229-4에 위치한 카페 '크림스테어 에스프레소'에서 열리고 있는 Samuel Min Suhr (한국명 서성민의 사진전이 관객들로부터 깊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오는 1231일까지 진행되며, 카페 1층과 2층에 걸쳐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다만, 2층은 회의 용도로 대여될 때가 있어 관람을 원하는 방문객들은 사전에 관람 가능 여부를 전화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Samuel Min Suhr는 서울에서 태어났으나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한 후, 로스앤젤레스에서 성장하며 평생을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보냈다. 그의 예술적 여정은 어렸을 때부터 시작되었으며, 미술에 대한 깊은 열정과 재능을 바탕으로 USC에서 회화 학사, UCLA에서 회화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졸업 후에는 한동안 두 학교에서 미술을 가르치며 창작활동을 병행했지만, 그는 결국 자신에게 더 적합한 길을 찾기로 결심하고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 공무원으로 취업하게 되었다. 20년간 공직 생활을 한 후 조기 퇴직한 그는 한국으로 돌아와 새로운 예술적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Suhr가 사진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그의 공직 생활 도중이었다회화에서 이미 독특한 예술적 목소리를 가진 그였지만사진이라는 새로운 매체에서도 그는 곧 자신의 스타일을 발견했다사진 속에서도 그는 보통 그림에서 흔히 찾을수 있는 '웅장하거나 전통적으로 아름다운 주제보다는 소소하고 겸손한 일상 속 장면을 기록하는 데 집중했다겉보기에 평범해 보이는 일상적인 이미지 속에서 Suhr는 유머와 진지함을 결합해작은 순간 순간을 예술적 가치로 승격시키는 방식으로 작업을 이어갔다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그가 선택한 피사체들이 일상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소위 하잖은” 것들이라는 점이다예를 들어풀밭에 죽어 쓰러진 작은 새,

피고싶은 연꽃에 비치는 마지막 햇살,

하늘과 땅이 닿는 곳, 등.



사진에 환경과 자연을 향한 독특한 시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계단이 있었던 곳, 날면서 교미하려는 잠자리들, 이런것들은 기회와 곤충의 
협력을 필요로 했다. 이러한 이미지들은 관객들로 하여금 기억, 그리움, 그리고 시간의 흐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며,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수 있는 장면들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철학적 깊이를 선사한다.  Suhr의 작업에서 중요한것은 이들 순간들이 대개 '일시적'이라는 점이다.  그의 사진 속 장면들은 영원하지 않으며, 그야말로 순간적인 것들이 많다.  그랜드 캐니언과 같은 자연의 경이로움은 수천년이 지나도 계속 존재할 것이라는 점과는 대조적이다.  Suhr는 이처럼 다시오지 않을 장면들을 포착하고, 그것들을 시적 위엄을 지닌 예술작품으로 승격시키면서 그 순간이 가진 가치를 극대화한다.  이 과정에서 관객은 그가 마주한 장면들이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재해석된 것을 느끼며, Suhr가 부여한 예술적 의미를 고스란히 경험하게 된다.



작가의 눈을 통해 우리는 주위 환경에서 흔히 마주하는 순간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수 있다대개 지나칠 수 있는 소소한 풍경들이나사물들가벼운 장면들을 통해 관객은 인간 존재의 본질그리고 감정의 미묘한 결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이러한 '겸손한주제들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관심을 두지 않는 것들이지만, Suhr의 렌즈를 통해 이들은 중요한 예술적 주제로 자리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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