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ry, it's for the local audience in Seoul; I'll just translate the title -- it pretty much encapsulates the basic spirit of this blog anyway: "Common but precious things; Things that make you think; And things that are just plain funny"
흔하지만 귀한것들
생각하게 만드는것들
그리고 그냥 우스운것들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229-4에 위치한 카페 '크림스테어 에스프레소'에서 열리고 있는 Samuel Min Suhr (한국명 서성민) 의 사진전이 관객들로부터 깊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오는 12월 31일까지 진행되며, 카페 1층과 2층에 걸쳐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다만, 2층은 회의 용도로 대여될 때가 있어 관람을 원하는 방문객들은 사전에 관람 가능 여부를 전화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Samuel Min Suhr는 서울에서 태어났으나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한 후, 로스앤젤레스에서 성장하며 평생을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보냈다. 그의 예술적 여정은 어렸을 때부터 시작되었으며, 미술에 대한 깊은 열정과 재능을 바탕으로 USC에서 회화 학사, UCLA에서 회화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졸업 후에는 한동안 두 학교에서 미술을 가르치며 창작활동을 병행했지만, 그는 결국 자신에게 더 적합한 길을 찾기로 결심하고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 공무원으로 취업하게 되었다. 20년간 공직 생활을 한 후 조기 퇴직한 그는 한국으로 돌아와 새로운 예술적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Suhr가 사진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그의 공직 생활 도중이었다. 회화에서 이미 독특한 예술적 목소리를 가진 그였지만, 사진이라는 새로운 매체에서도 그는 곧 자신의 스타일을 발견했다. 사진 속에서도 그는 보통 그림에서 흔히 찾을수 있는 '웅장”하거나 전통적으로 아름다운 주제보다는 소소하고 겸손한 일상 속 장면을 기록하는 데 집중했다. 겉보기에 평범해 보이는 일상적인 이미지 속에서 Suhr는 유머와 진지함을 결합해, 작은 순간 순간을 예술적 가치로 승격시키는 방식으로 작업을 이어갔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그가 선택한 피사체들이 일상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소위 “하잖은” 것들이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풀밭에 죽어 쓰러진 작은 새,
피고싶은 연꽃에 비치는 마지막 햇살,
하늘과 땅이 닿는 곳, 등.
작가의 눈을 통해 우리는 주위 환경에서 흔히 마주하는 순간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수 있다. 대개 지나칠 수 있는 소소한 풍경들이나사물들, 가벼운 장면들을 통해 관객은 인간 존재의 본질, 그리고 감정의 미묘한 결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이러한 '겸손한' 주제들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관심을 두지 않는 것들이지만, Suhr의 렌즈를 통해 이들은 중요한 예술적 주제로 자리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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